일기장

5월을 보내며

오바라 2007. 5. 19. 13:15

가족의 이름을 붙인 날들이 유독 많은 5월 ?
어린이 날을 지나 어버이 날로 이어지고 성년의 날과 스승의 날들로 뻗어 있는 계절이다.
거기에다 개인적으론 때맞춰 포개진 장인 장모님의 생신날
  첫 딸과 둘째 딸의 수학 여행까지 있으니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5월의 아카시아 꽃 향기는 코끝을 휘돌고
 평소 선친들의 질책과가르침은 준엄하엿으나
생전에 다하지 못한 자식의 도리 탓에
알고도 그랬고 모르고도 그랬을 그 많은 불효 탓에
이제 다시는 효의 기회를 갖지 못할 지극한 회한 탓에
이 5월은 더욱 힘들고 무거운 마음이다.

어버이날 어머님께는 전화 한통화로
조그만 용돈을 무통장으로 부쳐드리고 모든것을 다 한냥 끝내버리고
큰딸아이 수학여행 보내놓고는 하루하루 문자로 사랑을 보내면서...

자식의 도리 다하지 못하고 사는 우리 모두의 공통 분모인강.
뻔히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고
세월이 쌓여도 언제나 철부지 인 것
그것이 부모의 마음에 견주는 자식의 한계인 것 같다.

그럭저럭 한고비씩 넘다보니  끝트머리가 보일라 하네여
21일 부부의 날에는 작은딸 수학여행 보내 놓고는
나의 동반자에게도 사랑한다고 나즈막히 전하고싶다
올 5월엔 정말 바삐 살아왔다고
그리고 새벽 성전에 무릎꿇고 기도 하렵니다
건강을 주옵시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주님 뜻대로 인도하여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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