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 손바닥 만하던 잎새들이 어느새
짙은 그늘을 만들어 내는 5월
어느날 이른새벽
잿빛 하늘 푸른바다의 블루로드와
여행의 설렘임을 안고 7번 국도 그 평행선을
달리던 기분은........
동해의 그 푸른 바다는 한 점 구경도 못하고
세시간을 넘게
울렁 울렁 울렁대는 뱃길에
머리부터 오장육부의 뒤틀림을 움켜잡고
웃고 울며 숨죽이며 떠들던 시간들....
다툼도 시기도 질투도 탐욕도 없는
사람들만 밟을 수 있다는
청정의 섬
아름답고 자유롭고 여유롭기만한 평화의 섬
영원한 우리의 땅
독도
2억만년전 우물하나 분화구
신비의 섬
그 정상을 향한 꿈도
한걸음 한걸음 옮겨 놓아 기꺼이
성인봉 정상에서
가슴 벅차게 울리던 그 함성도
출발부터 돌아 올 때까지 사진보다 더 생생한 장면들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기며...........
살아온 이야기 ? 살아 가는 이야기 ? 그리고 또 살아 갈 이야기 ?
우리의 사연들로 7번국도를 적시며 집으로 내달렸습니다.
우리네 살아 가는 모양새라는 것이 다 그런 것들 아닙니까?
돈 걱정 ? 아이들 걱정 ? 식구들 이야기 ?
더러는 위로하고 위로 받으면서 -더러는 맞장구 치면서 ?
결론은 산다는 것은 다 그런 거지 뭐 였습니다.
아카시아 향기가 짙은 산천은 어찌 그리도 아름답던지요.
캔버스에 온갖 색상의 물감들을 풀어 놓고 푹푹 찍어, 그림을 그리고 싶을 정도로 신록의 계절은
황홀경 그 자체였습니다.
얼마나 또 기다려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