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소백산

오바라 2007. 5. 6. 18:30

소백산 다녀와서

시계와 상관없이 흐르는 게 시간이다
사람들은 년.월.일로 나누고 시간을 만들어 사용하지만 그 세월을 잠간이라도 멈출수 없다
년초부터 일본여행 신년가족 산행에다 회사 업무로 바쁘게 돌아 다녀보지만 무엇하나 뚜렷하게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것이 없다 정말 할 것은 많고 계획은 많으나 부딪치는 일상에서 잠시잠시 탈출의 돌파구로
산을 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조운 산악회 2월 정기 산행 소백산 산행 일지를 보고 기다려지는 것 또한 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하나의 방패가 되고
있다 갈수록 기다려지는 산행 날이다
40여년을 넘게 살아 오면서 이제 세상 일도 편할수 있을때도 되었지도싶으고 요령도 충분하지 싶은데...그래도 떠나고 싶다
년초부터 계획한 새벽기도에도 열심히 다니고 하여 사모님의 마음까지 돌리는데는 성공하엿으나 연일 매스컴에서 대설주의보
에다 춥다고 하고 지구의 이상기후로 어떻고 저떻고 하니 인간이 불안하기도 한데 역시나 조운산악회 가는곳에는
신의 가호가 따라 다니는지 당일 날씨는 매우 좋았다
새벽 06시 사모님이 정성스레 차린 도시락을 건네받고 잘 다녀 오시라는데 이렇게 예쁠수가 입가에 뽀뽀로...넘
좋아한다....06시 45분 동천 도착하니 총무님 이하 몇몇분이 일찍나와서 분주히 회원들을 챙기고 있다 항상 고마운 분들이다
이번에 함께하는 회원들 성함을 보니 아는 분이 별로없어 조금 멋적은데 그나마 몇분이보이더니 산행대장이 오시기에
얼마나 반갑던지.얼른 자리를 내어주고 ..인사도 나누었다  드디어 모든 점검 후 버스가 출발한다
오늘 아침 택시도 새차 타고(전날출고했다고했음)버스도 완전히새차인데 ..올 산행 계획도 12월까지 쭉 멋지게 되리라
고속도로를 한 참달리고 멀리 소백산 그트머리가 보이는데 아직 눈이 많아 보인다 
소백산
그 옛날 유명한 바람이 아직도20세 처녀의 사랑 바람 만큼이나 세게 불런지 궁금타?
10시20분경주차장 도착 산행 준비 생리적 현상까지 털어 버리고 회장님의 안전산행 당부의 말씀과 단체 기념사진 한 컷..
산행시 반복되는 것이지만 잊어서는 안 될 말씀이기에 귀 담아 듣는 것이 산악회원의 기본이라 생각된다
산행시작과함께 산행대장이 앞서 빠르게 차고 나간다
부지런히 따라 붙었지만 숨이 차다 일보 후퇴하여 뒤따르니 비로사 초입이다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속세의 더난 스님의 찬불소리에 인생의 애틋한 사랑을 연민을 느끼며 이마에 내리는 땀방울을 내리고
다시 선행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니 산꾼들의 숨소리가 커짐을 알린다
그 거친 숨소리 보다더 삶의 고통이 더 크리라 하지만 그 고통또한 언젠가는 크게 창대하라라 믿어본다
지금 시간도 모르고 생각도 없고 오직 정상를 향해 걸어만 가고있다
아픔도 즐거움도 무아지경에 빠져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뿐 세상의그 무슨생각도 없이 걸어서 나아갈뿐..
얼마나 왔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잛은 찰나의 순간에 비로봉1.8KM인가 이정표 밑에 선두 일행이 쉬고 있다
잠시 목을축이고 산행대장이 밀감을 나누어 먹고 잇는데 칼바람이 불어온다
금새 땀이 식고 손 끝이 시려오는데 서 있기가 몹시 싫어 먼저 출발 하여 오르는데 산행대장이 또 앞서 내 달린다 체력도 좋아요
정상이 가까워지니 눈이 제법 쌓이고 바람은 귓가를 매섭게 스치는데 풍경은 점점 아름다워 카메라를 꺼네 한 컷 담아보고
혹 부탁하여 한컷 찍을려니 바람이 세차 부탁하기도 어렵다.
죄스러움을 마다하고 우리달에게 자랑 할려고 부탁하니 고맙게도 정성스레 포즈까지 잡으며 셔터를 눌러주는데
감사한 마음 전할길 없다 고마운 분들 항상 건강 하시고 복 마니 받으세요
땀이나고 식고 반복하기를 두어번하니 햇살이 눈 부시고 아름다운 설경이 눈 앞에 훤하다
온 세상이 이풍경 만큼이나 아름다운 세상이 오기를 기도해본다
카메라를 꺼네 온 동서남북을 담아놓고 오르려는데 정상 0.8KM이정표 밑에서 일행이 점심을 먹잔다
바람이 없고 따뜻하여 배고픈 마음보다는 어쩔수 없는 선택의 조건이었다
정성스런 도시락 꺼내들고 나누어 먹는데 그 중 한 분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 점심 가지고 있는 분이 후미에 있단다
너나없이 한 숟가락식 나누어 먹으니 보기에 넘 좋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 한 만큼이나 이 조그만 나눔 또한 아름답다
일상 생활속에서도 늘 남에게 배려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나를 반성케 한다
후미가 도착 식사 자리를 양보하고 잠시 한 켠으로 비켜나 담소를 나누고 땀이 식을 즈음 정상을 향하여....
드디어 정상 역시 소문난 소백산 칼바람이다
금새 코 끝이 시리고 등 짝이 싸늘해 짐을 느낀다 안경에 성에가 차고 카메라를 둘러메고 여기저기 눌럿다
정상 기념 한 컷도 기꺼이 담고나니 가슴속에 뿌듯함이 베이고 추위도 잠시 잊엇다
선행 일부는 도저히 후미 기다리기 어렵다고 하여 대피소 까지만 보내고 산행대장과 상석이라는 분만 남았다
그래도 산악회원과의 단체 기념 사진은 찍어야 된다며 끝까지 기다렸다
산행대장은 다시 내려가고 보이지 않는데 몇 분이 도착하여 하산 한다는 것이 국망봉으로 가려는 것을 가로막고 하산길을
안내 해주었다 대피소에서 기다리던지 아님 천동리 로 내리라고 당부와 함께..
정상 도착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하산길 바람이 세다 안경에 성에가 나를 가로막는다
천지는 하얗게 변해있고 글로서 표현 할 수 조차도 없다...
찬바람에 육체의 나약함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되겠고 우리딸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언젠간 우리딸도 산이 좋아서 함께 산행 할 수있기를...
하산길 미끄러지고 달리고 내려오는데 5살 자리 얘기가 아이젠까지 하고 오르는데..화이팅이라고 외쳐주니 손까지
흔들며 답례가지 한다 귀여운 녀석 ...튼튼하게 잘 자라거라
하산길 아름다운 풍경도 이제 그 끝을 알리고 천동리 매표소라는 이정표를 보니 산행의 말미를 알린다
오늘도 안전산행과 즐거운 산행을 이끌어 주신 임원진과 저와 늘 하께 동행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추신: 맛있는 추어탕을 미리 준비해주시고 항상 안전운행 해 주신 기사아저씨께도 감사드립니다
       
늘 머물고 있는 곳
늘 시기와 미움이 있는 곳
이곳에서
 언제나 산행의 시간 만큼이나
넓어지고 깊어지고 자유로워지게
하소서..
늘 머물고 있는 곳
늘 욕망과 소유하고 있는 곳
이곳에서
언제나 산행시간만큼이나
훌훌 털어 버리고
베푸며 나누며 빈 옷소매
한자락에도
감사하는 맘
갖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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