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2007년 6월9일
조운회원 정기산행 82명
전날에 내리는 비를보고는 우리 산행과는 무관하오니 걱정보다는 멋진 산행날씨가 될것이다,라고
생각하오니 잠이 오지 않는다.
동쪽끝에서 서쪽끝자락 월출산 가는 먼길에는 삼삼오오 님들의 정다운 속삭임과 이제는
낯설은 님들 보다는 안면을 트는 님들이 많아 먼길 가는 재미도 솔솔하다
즐거웠던 시간을 후기로 올려 보자고 나 스스로 약속을 하였지만
그 날의 좋은 기억을 오래도록 마음에 지니고파 순간순간 필름 되돌리며 .
곱게 반추되는 장면장면들을 어설픈 글 몇 줄로 생생하게 표현할 자신도 없으며
섣불리 나열하는 부족한 나의 언어가 그 날의 자연의 신비함을 흩어 놓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예상시간 보다 조금 늦게 천황사지 주차장에 도착 임원진들이 분주하다.
회장님의 안전사항과 당부 말씀과 기념 사진 곧 출발 신호가 떨어진다(11시05분)
선행대장 2명과 상석이님.한 형만과장.회장사모님 오늘도 선두에 나섯다
높은 습도로 인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땀이 비오듯 흐른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분들도 스치는 자리에 땀방울을 떨구고 지나간다.
맘 단단이 먹고 베낭끈을 다시 한번 쓸어 내리는데
선행대장 무전기에 회장님왈 선두 후미가 밀리오니 선행 당겨 줄란다(얼마나 빨리온 줄 모르시면서...)
오르고 또 오르고,산새도 구경할 여유없이 돌계단 지나서 나무계단.
숨고르고서는 다시 오르막길. 그러기를 여러번...이제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속세의 머리아픈 추억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오직 올라야한다는 마음 뿐이다
앞뒤로 가뿐숨 몰아쉬며 산오르기를 모두가 같은 심정이리라..
이제 눈 앞에 우리나라 최고의 구름다리가 놓이고 더 이상 정상 적인 산행 속도를
낸다는 것은 나만의 욕심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구름다리 앞에서 목을 축이고 스쳐지나가는 바람에도 감사할 따름이다
얼굴은 낮설지만 산에서는 모두가 한 가족으로 느끼리라.
살며시 건네주는 오이를 지나는 사람마다 하나씩 목 적시고 다시한번 심호흡과 함께 산을 오른다.
구름 다리를 건너
경직 되어 있던 다리가 풀리기도 전에
직각에 가까운 철 계단...
철계단의 험악한 도전도
빼어난 경치에 힘없이 무너 져 내리고
통천문(하늘로 통하는 문)을 통과 하니
영암읍? 시가지와 넓은 들판이
푸른옷으로 갈아 입고 발아래 펼쳐진
월출산의 아름 다움에 진정 하늘 나라가 따로 없다.
눈앞에 펼쳐진건 한폭의 그림을 감상 하는 듯하고
아름드리 나무와 기암괴석 여러폭을 병풍에다 정교하게수를 놓은듯
정말이지 말이 필요치 않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설악의 한 부분과 지리산의 옆부분을 합성 시켜 소금강이라 햇던가
나름대로 페이스 조정하며 이제부터는 감상 산행을하며 쉬는 휫수를 늘렸다
아무생각이 없다.아니 아무 생각도 하기싫다
아무 생각도 할수 없도록 자연은 나에게 비운 마음을 가르키고 있었다 나에게...
사통팔방이 모두가 낯설은 곳
천하의 석공도 흉내내지 못할 자연의 조화에 도취되어
오르다보니 이내 월출산 정상 천황봉 이였다.
선행대장과 하이 파이브를하고 잠시 베낭를 풀고
무심코 폰을 꺼내어 보니 와이프가 문자를 보내어 왔다.
행복한 마음으로 즐거운 산행하고 오란다. 김대장에게 자랑도 하엿다
정말이지 난 행복한 사람이다.
산 친구들과 먹는 즐거움 정상주와 따듯한 정들이 몇 순배돌고
이웃집으로 동냥?하며 인사를 나누다 보니 달콤한 식사시간도 접을 시간임을 알린다
빠뜨릴 수없는 단체 기념사진으로 구정봉 향하여 ...
천황봉에서 구정봉 가는길에
포부도 당당히 곧추 세운 남근석?어찌나 그사이로 사람들이 드나 들었는지
납작하게 옆푼데기가 닳아 있었고.구정봉 아래 베틀굴이 자리 잡고 있는데
꼭 내눈엔 여자의 생식기?를 닮았고
조금전에 스쳐온 남근석이랑 궁합이 딱 맞을것 같았다.
구정 봉에 올라보니발아래 불알바위가 바위에 있었는데
아마 남근석의 불알 같았고 남근석이 시도 때도 없이
베틀굴에게 귀찮게 구니까
남근석과 불알석을 분리 해 둔것 같은 생각이............
외로운 남근석빤히 베틀굴을 처다만 보고
방문?을 못하고 있으니
그 마음 이마음은 알까...ㅎㅎㅎ
(행복한 가정은 귀찬게 굴지 말고 진정한 맘으로 서로 사랑 하라신다고 가르킨다
우리 님들 부디 맘 잘맞추어 백년해로 하옵소서...)
억새밭에서 선두일행 잠시 쉬면서..걸어온 발자취를 뒤로 함 쳐다보니
월출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더 이상의 표현은 무의미함에
아름 다운 월출산을 뒤로 하고 그냥 앞만 보고 내려 오니
어느새 도갑사뒤 맑은 계곡물,
그 맑은 물의 유혹에 난 그만 벗고 말았다.
발과 머리를 그녀?에게던지니 어찌나 시원 하던지...
발걸음 가볍게 도갑사를 둘러 보고
아 어찌 살아야 진정한 행복인가???
아직도 알 수 없는 인생길...
하산주 또한 빼놓을 수없는 즐거움 월츨의 아름다움때문인강?
우리 횐님들 표정이 너무 밝고 오늘따라 유난히 조운 산악회 위하여의 건배가 많타.
회장님 얼굴이 월출산 보름달 만큼이나 크고훤하다...이번 산행도 온누리에 행복을 전하고 싶다
6월의 산천을 짙은 초록으로 덮어 가는 싱그러운 신록처럼 ?
담장을 휘감으며 흐드러지게 피어난 넝쿨장미의 진홍빛 꽃잎처럼 ?
우리 님들의 가정에도 직장 위에도 젊고 아름다운 날들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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