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참 바쁘게도 걸어왔다
노동절부터 시작하여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까지
거기에 개인적인 경조사까지 더하여....
정선 두위봉 철쭉산행이라는 행복의 꿈마져도 없었다면 그 모든 범사가 다
불행이었을지도 모르게..기다려진 산행
그 기다림의 날 여명의 아침에
하늘은 낮게 깔려있었지만 먼 길을 떠나는 님들이기에
표정은 그 어느때 보다도 밝게 웃으며
오늘도 우리들의 가장 행복한 시간들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경산 휴게소 식사 후 전직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며
가지고 있지 않음으로 행복과 가지고 있음으로의 행복
우리의 행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 ..... ..... .....
먼길을 굽이 돌아 자미원역에 도착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추전역에 밀리어 2위로서
초라해져 버린 역이 다시금은 뭔가를 생각케 하고
짧디 짧은 회장님 인사를 마치고 초입에 들어서다
운무가 가리우고 땀방울이 앞을 가리워도
지시가 아닌 자아에 대한 뜻을 품고 왔기에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꿋꿋히 오르는 님들이 더욱 우러러 보인다
두위봉 정상
"귀천"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 ......
5월 마지막 언저리에 ?
하늘은 왜 그리도 낮아 있던지 …..
이 세상 소풍 끝내고 이제는 하늘로 돌아간 전직대통령을 추모하는 의미일까?
그 옛날 망한 고려선비들의 애환을 닮은 정선아리랑의 선율일까?
운무는 더욱 더 우리의 허리를 감아오고
두 평도 채 안되어 보이는 곳에서 우리는 또 하나를 이룰 수 있었기에
기쁘게 웃었고 행복해 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럴때 귀천이 생각나는 것은.....
도사곡을 향하여
두리뭉실 하다하여 붙여진 이름 두위봉
하산길로 접어드니 그 의미를 알수 있을것 같다
비록 앞은 보이지 않았으나 느낌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주목 군락지에서 횐님들간 남은 과일로 나눔의 사랑은 더 할 수 없이 아름다웠으며
비록 운무와 빛 바랜 철쭉등 환경조건이 우리의 바램을 완전히 충족시킬 수는 없었지만
보이지 않아도 우리의 가슴깊이 그릴 수 있었으며 볼 수 있었기에 조금의 아쉬움은
또 다른 내일을 그리기 위한 준비라고 남겨두며 진정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었노라고 외쳐본다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으로 인도하신 임원진들께 감사드리며
정선아라리 중
<수심편>
고려가 망하자 선비들이 정선지방에 은거하면서 자신들의 처지를 노래한 것이다.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심리가 아니어든
해당화는 왜 피며
묘춘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 우나
오늘 갈런지 내일 갈런지
정수정망이 없는데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왜 심어놨나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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