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모든 것을 만드시니 보기에 아름다웠더라
고난주간 마지막날에 하늘을 받치고 있다는 뜻을 가진 천주산을 향하여
가고싶은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마음속 깊이용서를 구하며 길을 떠난다
조운회원님과 만남그리고 산행 소개는
믿음의 부정확성에 대한 회개와 나 좋아하는 것에 대한 욕망의 중간에서
어떻게 시종이 되었는지 모르게 끝이나고 오직 천상유화의 희망만 안고....
오늘의 들머리를 접어들면서 차창가로 잠시 천주를 바라본 마음은 모두 동일 하였던가
고암 마을회관 입구에 줄지은 우리 여성 회원님들 준비운동하자는데 베낭을 더 동여멘다
봄의 이야기는 하얀 목련꽃잎의 떨림에서 오고, 산을 붉게 태우는 진달래꽃의 장관은
봄의 절정을 알리는 것 같다. 붉게 핀 진달래처럼 여인의 볼에도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산은 산 그자체로 있는 것이 아니라 끈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나 찾는 산이지만 그 산은 오늘 또 하나의 멋과 희망을 주기 위하여 나를 부르고 있다.
만사골 고개에서 천주봉까지 그 가파른 깔닥고개도 단숨에 정복한 님들은
팔각정 봄바람에 잠시 숨고르기를 하더니만 산 전체의 화려함을 만끽하고
용지봉을 향하며 천주에서의 유희를 마음껏 즐기고나...
시간과 공간적 제약으로 산에서 때를 맞추어 꽃 등을 보기 어려운데
화려한 장관을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인 것 같다
인간을 구속하기 위해 괜히 할 일 없는 사람들이 시간을 단락지워 하루를 만들고
일주일을 만들고 한 달과 일 년을 만든 것이 아닐까.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달력이 만들어졌다는 진부한 지식은
우리에게 의미 없는 이야기인가 싶다
다만 ?
시간이 만인에게 공평하다는 것은 진실로 좋은 것이며 ?
그렇다면 시간을 노예처럼 부릴 수 있는 만용도 가져 봄직한 ?
숨이 벅찬 그 고통의 땀을 흘리며 먼지가 숨통을 막아 새까맣게 막히는
고통을 감수한 우리이기에 그 아름다운 천주의 향연을 누릴 영광이 우리에게
또 다른 감사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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