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설악산 공룡능선을 타고

오바라 2007. 5. 6. 18:25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
                      일시 2006년10월2일 늦은7시 출발~~
                       함께 길 더난 사람 : 장동건 산악회원들고 임환규씨외 친구2명
항상 같이 운동하는 환규씨가 느닻없이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제안 한다
민주지산 다녀온지 한달즈음되어 몸이 근질하던 차 산행 제안을 받고 선뜻 답하기가 곤란하다 어버지 제사에다 몇일 후면 추석
명절이기에 ...와이프 마음 맞추기 시작하고.. (여자들 이럴땐 조심해야.. )아첨을 하니 웃으며 다녀 오란다.
넘 조은 날씨에 조금은 이른 단풍 산행 가슴은 부풀고..저� 7시 30분 동천 체육관 앞으로 사모님이 운전까지 해주시니
콧노래가 절로 난다
태화 로타리 도착하여 배정된 차량에 몸을 풀고   3호차 회원님들과 소박한 정을 나누면서 회장님의 안전 산행 맨트와 운전 기사님의 간략한 인사말을 끝맺고 차는 어둠속을 힘차게 질주해 나아간다.
오색으로 출발 건천을 지나 ..얼마쯤을 달렸을까..잠시 정차한 곳은 동해바다를 옆에 낀 화진휴게소
우리들은 저녁식사용 우거지국을 하나씩 받고 삼삼오오 모여 찰파닥 찰파닥 잔물결이 일렁이는 밤바다의 고요를 눈에 담으며 식사를 끝낸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 한 손들고 비릿한 바다내음 온 몸 휘감은 채 다시 길을 재촉해 본다.
잠시 후 맞이할 산행의 설레임을 안고 눈을 감아 보지만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창밖으로 스치는 까만 도시의 밤거리는 어느 곳인지 가늠할 수 없었지만 잠시 후 차가 멈춘곳은 오색 매표소였다.
베낭을 챙기고 몸 속에 베어 있는 조금의 찌거기를 밀어내고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고 이 산행도 즐겁고 안전산행을
위하여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기도를 하고나니 벌써 산행이 시작된 것이다.
아이고, 이거 큰일났구나.
선두에 서서 꾸준히 밟아 올라가야 공룡능선을 탈수 있다는 얘길듣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뒀었는데...
산행 초입부터 바싹 당겼다.
처음부터 속도를 내야 할 것 같았다.
폭이 넓은 곳은 추월도 해 가면서 정신없이 오르다 보니 숨이 가슴까지 차오르는듯 했다.
작년 늦가을 설악을 찾았을 때 너무 추웠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월동 준비를 제대로 했었다.
빵빵하게 배불러진 배낭은 어찌나 그 무게값을 하는지
대책없는 상황에서 그저 힘겨운 대로 산을 오를 수 밖에...
한참을 오르고 또 오르며 잠시 상념에 빠져본다.
가쁜 숨 만큼이나 높은 산은 그저 말없이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다.
고개들어 하늘을 본다. 까만 하늘엔 금색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별빛들.
드넓은 하늘의 별빛도 보는 곳에 따라 저렇게 다를수 있을까
티없이 맑은 어린아이의 초롱한 눈망울 같은,
손을 쭈~욱 뻗으면 금방이라도 닿을것만 같은,
예쁜 바구니 한 아름 담고싶은 저 별빛들......
대청봉 중간지점 지날 무렵 나의 유일한 지인인 환규씨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친구 중한분이 첫 산행이라 쳐진 모양이다
일단 대청봉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진해 나아간다
대청봉 정상 바로미터에 두고 일출 시간이 일찍어서 체온 조정코져 하는데 누군가 어깨를 툭 친다
넘 반가운 조운 산악회 권 과장님 아닌가 ,,이렇게또 해후를 하다니 ...잠시 담소중 여명이 밝아온다면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설악산 대청봉 1년만에 발도장을 재차찌고..
여러 곳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은 일출을 배경삼아 모습 담기에 바빴고 나도 그 대열에 한목 끼어 있었다.
.권과장과 몇장를 카메라에 담고 ......일출과시름하다 권과장님과의 이별..환규씨 일행도 보이질 않는다
몸은 추워오고 잠시 서글퍼지다가..일단 중청 대피소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움직이이니 추위는 가고 멀리 설악의의 아름다운 자태가 천사의 모습으로하늘을 날고..중청봉에서어느 교인들의 멋들어진 찬송가를 듣고 몇장의 기념 사진을 복사하니 발걸음도
한결 가벼웁게 낙엽을 사뿐히 즈려밟고  온 맘에 평강이 넘쳐난다
두처진 일행은 친구 3명이니 무탈하리라 믿고 이번 산행은나홀로  하기로 하고 희운각을 향하여..
산등성이를 오르내리고 철계단을 따라 희운각 도착.. 한 시간을 기다려도 일행은 오지않고 아침을 먹는다
 앞서온 장동건 산악회원 일부는 공요룡능선을 향하고...외로운 산행은 계속된다....각 산마다 공룡능선은  악조건인데 걱정도 되지만 희망도 부풀어 오른다
중간중간 간식먹고 물을 마셔가며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중간 중간에 터져 나오는 감탄사는 메아리되어 되돌아 오고...)
잠시 멈춰본다.
하늘을 콕 찔러 놓은 뾰족바위, 따가운 햇살을 등에 업고 아슬하게 바위 틈에 매달려 있는 키작은 소나무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누가 감히 정복한다 말할 수 있을까.
자연의 신비 속을...
이 세상 최고의 도공을 모셔온다 한들 이렇듯 깎아 놓을 수가 있을까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엄숙함이 밀려온다.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무너미 고개지나서 베낭을 풀고 간단히  목을축이고 체조로 몸도 풀고 .
장 동건 산악회원님과 과일 과자등 맛나게 나눠먹고 차근차근 하산 코스를 밟아 나갔다.
내려오는 동안 암벽등반 팀의 아슬한 묘기도 볼거리를 더해주었고,
 더 이상 걷고 싶지 않는 한계에 다다랐을때 계곡물을 만났다.
시리도록 차가운 물로 세수도 하고 머리도 적셔보고 한결 투명해진 기분으로 목적지인 C주차장에 도착했다.
설악산 공룡 능선 그 자연의 신비로움에 글이나 그림으로 다 표현 할수 없음에 아쉬고 그 아무리 조은 카메라라지만 한컷에 담을 수있으랴 ....아직 한번 못 가신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고 울 딸2명과 언제간 한번 종주 할 수있도록 계획을 세워 봐야지
11시간이나 외롭지않게 산행을 도와주시고 안전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도마무리를...
하산주가 끝날무렵에도 기다리며 지친 시간이 한계에 도달 할쯔음 악우들의 불평들이 나오고 임원진들이 갈팡질팡이라..
도착되지 않은 회원님들 걱정에 총무님의 신경이 곤두선 모습이다.
마지막 회원들은 저�6시 45분에 도착한다....악우들의 넓은 배려로 무사히 (한 바탕 할 줄알고 걱정했는데)
 울산을 향하고...기다림에 좀더 들이킨 약주때문일까
아님 산행 후 고단함일까 명상에 잠긴 걸까 이내 조용히 꿈꾸는 분들로 조용하다..
4일 새벽이른 02시 집에 도착 미안한 맘으로 쥐새끼 같이 이불 끝자락을 살짝 들치고 행복의 나라로...
*지금도 공룔능선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하고...(기념 사진을 PC대기화면 모드로 설정하여 봄)
  다음 산행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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