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팔각산에게

오바라 2008. 4. 30. 17:42

팔각산에게

                               2008년4월26일 특별산행          조운산악회원 42명

산행안내 : 팔각산장 ▶제1봉~제8봉(628M)▶파평윤씨묘▶독가촌▶독립문바위▶황소바위
                            ▶   출렁다리(산성골)▶산행시간 약8.7KM 약4시간 소요(점심시간포함)


장인 칠순 생신으로 일찌감치 너와의 만남을 포기하고 영취산 진달래 축제나 다녀 올려고 했다
내 고향에서 지척의 거리에 두고 너를 만나지 못하고 근 50년 만에야 너를 만날수 있으려나
기대했는데 그것 조차도 또 일년을 더 기다려야되나 무척 아쉬운 나날을 흘려 보냇지?

그러나 영취산도 나의 부덕의 소치로 꼬리를 내리고 너와의 만남을 소망하면서 기원햇지
하나님이 보우하사 장인어른 해외여행 보내시고 아픈다리는 조금은 불편해도 마나님 눈치보여
고등학교 동기에게 SOS로 부탁하여 너와의 첫 만남이 ........이루어�구나

 21세기 최고의 문화혁명인 인터넷에 알려진 너의 모습이 실제로 더 멋지고 세련되엇더군.
백팔계단에 세상의 모든 고뇌를 묶어 놓고 너의 품에 안기�구나
비록 짧은 시간에 너의 모든 것을 알기에는 나의 두뇌가 부족하여 표현하기가 어렵구나
일봉에서 팔봉까지 이어지는 너의 몸에는 수백년을 견디워온 너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더군
세찬 바람에도 굳건히 그 자리에서 너의 직분을 다하는 모습에 감탄할 뿐이다.

너와 함께한 시간들이 쉽게 잊혀지지 않겟구나
내 물욕에 눈이멀땐 암벽위에 홀로핀 해송을 생각하면 살아만 있어도 아름다운 너를 생각하고
내 명예에 눈이멀땐 우애깊이 자라온 너의 여덟형제를 생각하며 하나의 외로움을 배울터이다

비록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들더러도 너의 곧은 모습을 보며
푸르게 푸르게 살아가고 싶다  지금 너의 모습 처럼 영원히 변치않기를 바랄뿐이다.
이글을 적는 이 순간만이라도 다짐해본다
언제 다시 만날 약속은 할 수없지만 북망산천 가기전에 한번은 �아와
옥류동 맑은 물에 세상에서 묻은때를 모두 씻고 가 있다가 너의 품에 안기운 날
술 한잔기울이며 나의일생 너에게  풀어 보고 싶구나
영원히 변치않을 친구에게 잠시 넋두리 하며...
다음에 또 만나자꾸나 안녕.


                                                   너와의 첫만남을 아쉬워하며         -행전-

 

4월은~ 잔인한달 그누구가 말했던고
계획했던 영취산은 가슴에다 묻어두고
장인어른 칠순잔치 해외여행 보내시고
아픈다리 부여잡고 소원성취 빌고보니
그리웠던 팔각산이 눈앞에~ 뫼이로다

마님눈치 보여잡고 친구에게 보채오니
하나님이 날도우사 흔쾌하게 승락하네
지성이면 감천이라 소원성취 이루오니
모든분께 감사하며 필사즉생 꼬리달고

그어찌나 가고파서 초저�에 잠을청해
아침일찍 일어나니 모닝콜도 필요없네
하늘한번 쳐다보니 날씨까징 쥑이고만
마눌입은 비뚤어도 콧노래는 절로나네

주섬주섬 챙기고서 작은따님 배웅받고
휴대폰이 울리오니 친구차로가자하네
아뿔사아 큰일일세 돈지갑이 없구마는
이제와서 어쩔거나 하루종일 빈대처지

산행초입  백팔계단 세상속죄 내려놓고
아차실수 하는터에 이승저승 막다른길      
젊은패기 인생이야 무었인들 겁날소냐      
한발한발 올라서고 외줄잡고 올라서서
일봉일봉 점령하니 팔봉까지 올랏구나

팔각산 정성봉에 모진바람 세찬바람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어쩔수가 없었구료
옹기종기 모여앉아 점심식사 못햇지만
끼리끼리 모여먹는 그모습도 아름다워


하산길은 능선따라 독립문을 통과하고      
신성계곡 줄기따라 노래하며 내려오니
출렁다리 가다말고 그모습을 담아두고
선두일행 족탕하며 산행뒤안 즐기고나

언제라도 그말솜씨 빠지지도 않는그말
회장님의 건배제창 위하여를 하고나니 (조운산악회 발전을 위하여)
하산주가 푸짐토다 막걸리에 두부김치
참소주에 돼지수육 맥주에는 두치무침
우째이리 잘하는지 우리총무 존경하네

이래저래 팔각산행 안산즐산 하였구료
개인마다 담은사진 카폐치장 하여주소
오실대는 살짝와도 발자취는 남겨주소
산행으로 만남우리 사랑넘친 카페으로
우리함께 만들어서 영원토록이어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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