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을 남긴 북한산 산행
조운산악회 정기산행 회원 91명(남73명 여:18명)
산행코스 :북한산성매표소▶의상봉▶용출봉▶나월봉▶문수봉▶대동문▶노적봉▶백운대(836M)
▶인수봉(810M)▶깔딱고개▶도선사주차장▶산행시간 약10KM 6시간(점심시간)
아침저녁 스치는 바람결은 아직도 쌀쌀 하지만 대지는 봄을 향한 꿈틀거림으로 한창 술렁이고 있는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가슴깊이 잠자고 있는 그리움, 보고픔이란 언어를 깨우며 몸부림을 시작 하는구나?
비록 나만이 앓고 있는 증상은 아니리라. 억지로 중년이 된 우리 아니 나 !
부담없이 정기산행 꼬리달고 보니,
어디론가 떠날수 있음에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리 어쩔수 없이 죄인이되어 하루의 굴레를 벗어날 수없는 고3의 딸과 그의 어머니 (즉 마나님)
를 두고 마냥 즐거운 표정으로만 길 떠날수 없음에 안타까울 뿐이다.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기능성 속 옷 내의까지 챙겨주고 직접 동천까지 안내 해 주는 마님께 감사함을 전하지 못하고
멋적은 웃음으로만 답례한 내가 .......죄스러울 뿐 .
22시00분 정확한 산행 대장들의 인원점검 완료
22시03분 동천 출발
팀장의 간단한 산행지 소개와 산행시 주의점 당부말씀과 짧닥막한 인사를 하고나니
북한산 멋진 산행을 꿈꾸는 산우들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만 흐를뿐 차안은 정막하다.
울산을 빗겨나 잠을 뒤척이고 칠곡을 지나 충주 휴게소에서 국밥으로 새벽의 단맛을 나누니 03시50분을 알린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한 참을 뒤척이다 나의 허리에 강력한 진동에 놀라 깨어보니 기상시간 05시15분 모닝콜 울린다.
옆자리의 감사님께 물으니 북한산 매표소 입구란다
비는 내리고 암산이라 무척 조심 하라는 산우들의 조언에 걱정이 되지만 하나씩 산행 준비를 한다.
등산화 끈을 동여 매고 비옷을 추스리며 안전산행 빌어본다..
의상봉을 향하여...
새벽을 깨우며 산행 초입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산우들을 보며 나름대로 힘을내어 본다 .
두 발로 오르고 세발로 오르고 아니 네발로 오르다 보니 어느듯 아름다운 바위앞에 산우들이
화폭를 담고 있다 비오는 아쉬움을 한탄하며... 나 또한 닮은 꼴 행동를 취하고..
멀리 간헐적으로 보이는 서울 야경도 아름다웁기 그지 없다...비 오는 날만 한탄할뿐..
당겨주고 서로 서로 안전지대 머리조심 .발조심 .조심조심 알려주는 산우들의 보살핌 속에 전진을 거듭해 나아가니
의상봉에서다 (06시30분)--- 조망 상태가 넘넘 안조아 아쉬움 두배
용출봉 증취봉 나월봉을 향해가다
매우 미끄럼다 온 바위를 만날때 마다 온 신경이 곤두선다
가끔씩 하늘을 원망하며 멀리 조망도 해보건만 탄성보다는 아쉬움만 겹겹이 쌓여온다.
용출봉 지나니 이젠 거의 폭설 수준이다 백운대 도선사 코스 걱정이 앞선다.
오직 종주 하느냐에만 촛점에 맞추여서 걸을 뿐이다..
북한산성을 끼고 능선길이다 조망도 어느정도 트이고 이 곳이 진정 5천년 도읍지요. 성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풍수에 대한 지식도 없고 그렇다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지만 산성을 따라 걸으면서
요새요새에 담겨있는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까지도 신비하기만 하구요.
정말 자연이 우리에게 뭔가 가르치고 잇더이다
이 자연은 아무렇게나 있지만 있어야 될 그자리에 하나 볼품이 없지만 한 발 뒤에서 보면 뭔가 신비하기까지...
늘 그 곳에서 그자리에서 빛나지 않아도그렇게 세월 따라 가겠지요....
솔직히 나라의 일꾼이랍시는 분들와서 뭘 보고 갔는지 궁금터이다
지금도 나 아니면 안된다고 돌아 다니는 분들..우째 좀 아니 되겟소.ㅎㅎㅎㅎㅎ
대남문을 지나 대동문에서 아침을이라해야 되겟져 아님 점심 (09시10분~~)
이 즐거운 시간에 아래 윗 입술의 사랑 싸움으로 분위가 말이 아니다
온 몸둥아리는 눈치 보느라 경기까지 날 지경이다 그래도 재롱님 주는 얼음 태화루 한 모금 하니 쬐까..살 것 같기도 하구.
다른 님들은 우째 즐거운 시간 이었는지 모르지만 ...마님 품만 그립더이다
산행 대장들 모여 경미한 사고와 악천후로 인하여 용암문에서 도선사로 하산 결정 !
정말 잘 하신 판단이다 북한산 대피소에서 인수봉을 바라보니 날씨가 보통아니다
시계 제로에서..선두 항향 이탈 하다 (계획:용암문까지 가서 하산)
북한산 대피소에서 하산 하므로 눈치 빠른 횐님들이 고개가 갸웃뚱이다
어차피 하산코스인데 상석대장과 후미교신후 그대로 하산 진행토록 합니다
아쉬움이 너무나 큰 산행이었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또하나의 교훈을 주는가 싶다
힘들고 지칠때 참을 줄알고 더 멋진 내일을 기달릴 줄 아는 미덕을 가지라고...
분명 자연은 늘 그곳에서 불평없이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운영진의 작은 실수라도 기꺼이 부평없이 따라 주신 우리횐님들께 감사드리고
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추신: 너무나 기대하고 간 산행에 악천후로 인하여 후기글을 올리려니 이정표만 기억나고
도대체 기억이 없습니다 .어설픈 기억으로자연에 누를 끼치지나 않을런지 싶고요
내년엔 필히 조운날 받아서 다시 함 추진하여 진정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그려 보렵니다
회장님 이하 임원진님 꼭 추진해 주삼
2008년 3월 29일 북한산 다녀와서.....
'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상유희 바래봉 다녀와서 (0) | 2008.05.12 |
---|---|
팔각산에게 (0) | 2008.04.30 |
와룡산을 타고.... (0) | 2008.03.18 |
남해 설흘산 타령 (0) | 2008.02.05 |
한라산 눈꽃산행 (0) | 2008.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