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행기
▶산행일시 : 2008년 1월 20일(19일늦은4시 동천 출발
▶산행코스 : 성판악매표소(08:20) - 사라악대피소 - 진달래대피소 -
한라산동능정상/백록담 -
탐라계곡(용진각대피소) - 적송나무 군락지 - 관음사주차장(14:07)
(성판악매표소~백록담: 9.6km, 백록담~관음사주차장: (8.7km, 총18.3km)
사람은 참 간사하여 부부지간에도 자기가 하고싶은 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가보다
그리고 그 목적이 확실하다면 신도 말릴 수없는 일인가 싶다
연말 가족해외여행 계획을 잡고 인터넷 항해를 여자3명 하루를 멀다하고 세계를 주름잡는 시간에도 난
어떻게 한라산 산행을 갈 수 있을까하는 뇌세포의 움직만 있을뿐.....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이 한달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 부족한 것은 가계지출이 많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결론적으론 나의 한라산 산행 결정을 신도 붙잡지 못햐엿다는 거다.....조쿠로
한라산 산행에 꼬리를 달고나니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내맘에 똬리를 틀고 열심히 수영장과 산행코스를
수소문하느라 발품꾀나 들인다
시간은 흘러 19일 오후3시3분 마님은 프리젠데이션 발표로 먼저 행사장으로 떠나고 딸들의 배웅을 맞으며
동천으로 가벼웁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16시13분경 산행대장님의 인원파악이 끝나고 언제나처럼 동천을 미끄러져 나간다
거산 회장님의 환송을 뒤로하며 함께하지 못한 울 회장님 넘 부러워서 아마 집에서 울지는 않을까 걱정이다.ㅋㅋㅋ
빠른 쾌유를 빕니다.
조금은 이른 시간 부산 연안부두에 도착
여유의 시간 횐님 상호간의 안부 인사와 커피로 한라산의 멋진 풍경을 그려보면서 날씨에 ..모든 관심이 가 있다
우째 연줄이 닿는 친구분들한테 전화하는 님들도 계시고 대장님들도 걱정반 기대반이다
선착장으로 들어가는 길
이제부터 산행시간이나 마찬가지다 11시간이나 가야하는 뱃길도 만만하지가 않은가보다
귀미테를 하신분 멀미약 생각지도 못한 나는 미련한가가 아님 아직도 마님이 챙겨줘야되는 아기인가..
미스터리는 연신 셔터를 눌러되는데 ....어느듯 배차된 방으로 들어서고 우리횐님들 어찌그래 정확지
단 한번에 방두개로 인원이 딱 이등분이다 정말 대한합니다 조운 횐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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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에서의 아름다운 야경은 카폐에 있는 사진으로 다시한번 감상해 보셔요
그날 전 일찍 잠을 청하는 바람에 몰라요
영원님께는 생일이라고 친구한테 들었는데 제 체력이 부족한지라 함께하지 못하여 정말 죄송합니다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생일 축하 드리고 늘 건강하시고 백만불짜리 웃음 고이 간직하소서
한라산!
1950M...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 해서 붙여진 "한라"...
꿈꾸는 자는 볼수 있으리라는 싯글처럼 기대하엿지만
성판악 휴게소 비는 내리고...주일을 버리고 온 죄때문에 다른 모든 사람들까지 피해를
준다는 죄스러움에 혼자 간단히 안산과 즐산과 믿음의 기도를 드려본다
출발 신호는 떨어지고 내 몸 속의 오물찌꺼기는 버리지 못함에 잠시..
곁길로 방향을 돌리는 사이 님들은 멀리 나의 시야에서 멀어져 가고 없다
산행길은 다소 평탄하다고 익히 듣고 알고 있지만 산행거리가 녹녹하지 않다
진달래대피소까지 11시 이전까지 도착해야만 정상까지 갈수 있다니 발걸음이 점차 빨라진다
비 옷으로 치장해버린 탓에 각 지방에서 온 산우들이 많아 쉬 일행을 �기가 힘들다
빗물과 체내의 노폐물이 빠져 나올쯤 장안 대장님 외 몇분을 만날수 있었다
사라악대피소까지는 평탄하고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이었지만 산죽들이 쌀가루를 뒤집어서
무거운 듯 잎사귀를 늘어뜨리고 상고대가 핀 활엽수의 연호를 받으며
비는 내리지만 포근한 날씨로 인하여 감사 기도에 찬양을 더한다
아름다운 상고대를 렌즈에 담고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진달래 대피소를 향하여
솔직히 고난의 길을 걷고 있었다
주위엔 친분있는 산우들은 아무도 없고 몸뚱아리는 서서히 자기 충전 모드로 돌입하려한다
내 안의 모든 욕심과 명예와 사욕을 한개씩 버려가며 있다
잠시잠시 가쁜 숨만 지체 시키고 간간히 지나친 이정표는 나를 슬프게 한다 왠 거리가 이리먼지..
어느듯 진달래 대피소 각 지방에서 오신 산우들이 북적인다
염포산님이 권하는 떡 한조각도 마다하고 진행을 하니 이젠 아이젠 없이는 힘이 덤 든다
목을 축이고 아이젠을 차고 다시 정상을 향하여
한라산 동능선 백록담을 향하는 본격 오름길은 층층이 계단길로
산님들 모두 한걸음 한걸음 순례자의 발걸음마냥 엄숙하기만 했고
발아래 제주시내는 날씨탓에 보이지 않았다.(너무나 아쉬운 순간)
오! 아름다워라.
가난한 내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워라.
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기쁨 찬미하는 여기...
성 프란시스코의 시를 읊으며 ...
드디어...
"한라산동능정상"!
그냥 입만 벌리고 기계소리만 낼수 밖에.....
설원의 비경에 빠져 있을때 조운 산악회 모여라는 소리가 꿈결인줄 알았다
정신을 차리고 뛰어가니 벌써 정상기념 사진은 끝을 알린다
나는 백록담의 깊고 넓은 품에 빠지고 싶엇다 .
정녕 내가 오르고 또 올라 이곳까지 온 이유가 무엇일까?
잠깐 허락되는 천상에서의 머무름........
이곳까지 오면서 내가 버릴것은 다버렷다
다시 내려가면 또하루가 멀다하고 채워가겟지..
버리자 그러므로 사랑하자..
관음사를 향하는 길로 하산을 시작했다
비경은 정말 환상적이다
산우들 너나 모두가 원없이 셔터를 누른다
어디까지가 나무고 어디까지가 눈인지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급경사길! 쌓인 눈으로 인해
걷는건지 노르딕스키를타는건지 이또한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용진각대피소까지는 급경사지대 어려운 코스를 무사히 통과하니 허기진 배가 더욱 고프다
선행대장 일행은 식사중 ...떡으로 끼니를 떼우고 추위에 견딜수없어
바로 하산을 하려는데 미스터리님과 친구들 밥을 주고 가야된다
하는 수없이 바우님께 떡만 맡기고 다시 하산 시작...
하산하며 삼각봉을 바라보니 숨이 막힐듯이 그 산세가 대단했고
탐라계곡을 지날때 그 고요함 정막함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었다.
개미계곡은 대체적으로 완만했고, 관음사 주차장에서 마지막 발자국을 찍으니 14시7분이다
18.3km 긴 여정의시간 시작의모든 찌꺼기를 버리고 자연과 동화 되어감에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귀중한 산행이었다
함께 비오고 눈오는 짖굳은 날씨에도 책임을 다하는 각 대장님들과 무엇보다도 안전산행 협조에
모두가 감사드립니다
이 한라의 이름다움을 늘 간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