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 청옥산을 다녀와서
2880년 7월19일 조운산악회 정기산행
함께 떠난이 : 총95명(남:64명 여:31명
산행코스 : 댓재 ▶햇댓등 ▶통골목이▶두타산(1.353M)▶박달재▶청옥산▶
학등▶신선봉▶무릉계곡▶주차장 산행시간 ☞약18KM 6시간30분
연일 폭염이 내리 쬐이는 날씨에 지리산 화대종주의 꿈을 안고 몸뚱아리를 잠시 가만 두지못함에
가족 구성원들의 걱정 속에서....
속세의 번뇌를 벗어 버리고 불도를 닦는다는 두타산과 푸른 옥돌이 나왔다는 청옥산을 오르고자
이른 새벽에 동천 땅을 세차게 밟아본다
일상적인 산행일의 모습은 그 어느때와는 다르지 않지만 동행자가 많다는 것,
비록 오가는 길이 멀어 고생은 될지언정 임원들의 모습이 밝다는 것은 조운의 자랑이라 여기며
산행 후 무릉도원의 본고장 무릉계곡에서의 천상유희를 꿈꾸며 동해로 ......날아간다
언양 IC를 벗어나고 경주로 포항7번 국도를 접어드니 태풍갈매기의 날개잣이련가
비는 내리고 멈추기를 여러번 걱정도 많다 .
두타(頭陀)의 본래 뜻이라면 속세를 떠난다는것인데 두타행을 하면서도 걱정을 한다는 것은
어차피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일까?
동해를 끼고 S코스를 여러번 돌고 돌아 꼬부랑 길을 오르니 굽이 돌때마다 엉덩이는 아프지만
간헐적으로 보이는 운무가 또 한번 멋진산행을 기대케 하며
약800M 고지인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댓재에 도착
예상보다 늦은 시간 많은 인원. 우중이라 인원파악도 쉽지않다 .임원들의 행동이 분주하고
정말 짧은 시간 회장님의 안전산행 당부 말씀으로 산행 들머를 접어든다
우중산행 정말 안전이 우선시 되는 산행이다
안전이 최우선임을 염두에 두고 첫걸음을 뛰어 본다
선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채 이번 산행은 워낙 우중이라 조망과 추억의 페이지는 좀 멀리하고
화대종주의 꿈을 안고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산행 하는데 목적을 두고....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것 없다마는
올라보지도 않고 산만 높다한다는 싯구절 처럼"
어려운 등반 과정을 거치며 등반했느냐에 참 뜻이 있다는 말에 동감할 뿐이다
산을 즐기며 그것을 글로 적는데 중점을 둔다는 과정도 부정하지는 않지만
"쟁이"처럼 정상에 오르지 않으면 산행의 묘미는 없다는데 나의 산행은 더 무게를 두고 싶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조망무시 사진도 무시 오직 걸어만 가니 자기최면에 빠진다
오르고 걷다보니 땀인지 빗물인지 구별도 없다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두타산 정상. 정상석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고
점심식사를 하고 난 뒤에 한쪽에 있는 정상석을 볼수 있었다 (정상석 사진없는 것은 처음)
약 한시간을 발품팔아 청옥도 구경하고 하산을 하니
오른는것 보다 내려오는것이 더 힘드는 것을 이번 산행에서 확실히..경험한다
얼마나 마음 조이며 내려왔는지 온 몸이 뻐근하다
무릉계곡 더이상 글이나 말로 설명이 필요 없을듯 하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다 기후조건 때문일까 ? 물도 맑지않다
아쉬움이 묻어나는 순간 학소대를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어린아이가 엄마를 잃어버렷다 만나는 기쁨도 이 맛일까
이번산행의 모습을 여기서 원없이 눌러 되었다
금란정 무릉반석을 보고 나서야 조건의 명필 양사언이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라는 이유를 조금은 알수 있었다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가족과 함께이 무릉계곡을 다시 한번 �아 오겠다 다짐하며....
긴 여정의 여행속에 함께한 시간들이 즐거웠으며
악조건 속에서도 안전한 산행을 할 수있었으매 감사드립니다....
*참고 네이버지식검색에서*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
여기는 신선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라,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잠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 열리네.`라는 뜻이다.
고생끝에 낙이온다
힘든산행 후 무릉계곡에서 쉬운말로 알탕하면서
시도 읊어보고 노래가락도 나즈막히 불러 볼려고 기대햇는데
외국산 갈매기의여파인지 몰라도 아쉽네요
부산갈매기였으면 좋앗을건데..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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