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만산홍엽은 어디에~~

오바라 2008. 10. 28. 14:13

 오대산
                                  조운산악회 45명
                                    2008년 10월24일~25일

 산행코스:▶진고개▶동대산▶차돌배기▶신선목이▶두로봉▶두로형▶미륵암

               ▶상왕봉▶비로봉(1,563M)▶☞산행거리 16.7KM 약8시간 실시간7시간)

(계획취소:휴식년제금지호령봉 ▶동피골 ▶연피골▶오대산장)

화대종주 후 그 기나긴 시간의 여정을 뚫고
모처럼의 가을 에덴 동산에서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설레이는기쁨과 육체의 나약함을 정확히 이분의일씩나눈 보따리를 메고
동천에서 오랜만에 악우들과 악수며 안부를 물어본다

울산 그 화려한 강변의 네온�인을 뒤로돌아 신복 로타리에서
약간의 지연끝에 모든 산우들을 태운채 긴 하늘나라로 여행떠난다
긴~~긴 시간의 여로끝에 버스의 속도계의아나로그는 힘에 겨운지오르지 못하고
차의 앞머리는 독사가 먹이를 �아 헤메이듯 좌우로 많이도 용틀림하는데
강원도 땅 임을 촉각으로 알 수있었으나 곧장 뇌세포는 중심을 잃고 비몽사몽이라

산행 들머리 진고개 도착
한 순간 온 몸을 가차없이 밀어부치는 센바람에 정신 바짝든다
오와열 분주이 움직이는 산우들
그러나 여름같던 가을 산행에 초겨울의 산행을 맞았으니
모든 것을 생략하고 첫 관문 동대산으로 향하고....

세 찬 바람을 맞 받으며 오직 랜턴 하나에 함께 동행하는 이 있음에
즐거운 맘으로 떠나는 이 순간 만은 행복하엿네라
추위와 전쟁을 하듯 행여 뒤쳐지면 지옥으로 굴러 떨어질세라
선두대장 거시기 빠지게 따라 가는 님
캄캄한 밤하늘을 별헤이는 밤 별을 보며 울산은 어떻고
비교하며 길 떠나는 님....
멀미와 두통으로 시작부터 고통과 싸워 혹시라도 피해를 줄까봐 가슴졸이며
묵묵히 굳건하게나아가는 님...
모두 세상을 살아가는 굴레에서 �아보는 인생길이 이짧은 산행 초입에서부터
이야기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명봉 같은 두로봉을 지나고
석가여래와 오백나한을 모시는 미륵암의 주산 상왕봉
추위와 멀미두통에서 가장 즐거워야될 식사는
배 몇 조각과 친구의 미숫가루로 때우고.....

다시 가야만 되는 길
뒤돌아 갈 수없음으로 전진을 해야만 햇다
가늘게 떨리던 팔 다리도 이젠 제법 안정을 �고
약간의 언덕길엔 땀망울도 맺힌다


비로봉 정상
모든 행사 치레는 종료되고 더이상 호령봉으로의 진입불가
상원사로 일괄 네비모션에 경로를 수정하고 ....


만상홍엽을 꿈꾸며 떠난 산행길
오랜 가뭄과 때이른 강 추위로 파라다이스의 꿈은
접었지만 모든 화려한 옷들을 벗어던진 가지 사이로 일출의 아름다움 주시고
추위와 먼길 멀미로 고통은 있었지만 정상까지 오며 아무리 둘러보아도
까탈스런 송곳니 같은 칼바위는 없었다
먼 길 긴 코스를 한 명도 낙오없이 무사히 마�음은
비록 제가 기독교를 믿는신자지만
비로봉에 거하시는 비로자니불께 고마움을 표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주님께서 저의 속 좁음을 나무라실 것 같아
마음 속으로 기꺼이 감사기도를 올린다

 

부풀었던 산행의꿈은
자연과학의 섭리를 파괴한 죄로
또 다른 일년의 시간 속에서 기다림으로
가슴속 도화지에 그리며
오가는 차창 너머
눈시린 푸른하늘 저 멀리
하늘이 산 봉우리에 걸쳐있고
새털구름 한 자락 그려 놓았다.
그 여백 사이로 무엇가 그려 넣고 싶은
맑은가을 하늘 멋스럽게 다가서는 가을이
정겨운 손짓을 한다.

모두가 사랑이엿노라
그리고 행복하엿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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